Nyla는 서서 상황을 바라봤다. 소리가 분명 들렸는데! Medich는 Nyla의 팔을 놓아주지 않았다. Nyla가 그 소녀에게 다가가려 하자, Medich는 Nyla의 팔을 더 꽉 잡았다.
“소리가 들렸어요. 아니, 뭐라도 좀 해 봐요! 사람이 쓰러져 있잖아요.”
“Nyla, 진정해요. 진정해요! 우리는 속았어요.”
“지금은 사람이 쓰러져 있잖아요! 구급차부터 불러야겠어요.”
Medich는 Nyla를 사람들과 먼 곳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Nyla는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바라봤다. 평범한 10대 소녀의 모습이었다. 왜 쓰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의식이 없어 보였다. 친구로 보이는 10대 여자아이 두명이 엉엉 울고 있었다. Nyla가 신고하기 위해 휴대 전화를 찾는 동안, 한 여자가 다가가 쓰러진 소녀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더니 침찾하게 다른 사람에게 신고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소녀는 의식이 없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Nyla는 분명 그 소녀가 자기를 불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구급차가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모여든 사람들에게 길을 터 달라고 부탁했다. 구급대원에게 밀려난 그들은 소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구급대원은 소녀를 간이 침대에 실어 구급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소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Nyla가 구급차 쪽으로 손을 뻗었다. 사람들을 헤치고 구급차로 다가가는 Nyla를 보며 Medich가 물었다.
“뭘 하려는 거예요?”
“확인해 보고 싶어요.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영영 확인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소리를요?”
Nyla가 잠시 침묵했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깊은 곳에서 느껴지던 불안과 공포가 다시 느껴지는 듯 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그 소리가 났는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그건 들리는 게 아니었어요. 나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땐 너무나 놀라 얼어붙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요. 그땐 이 근원을 확인하게 되는 게 두려웠지만, 지금은 알고 싶어요.”
Medich는 가만히 Nyla를 바라보았다.

I’m a passionate theater audience and not less passionate elementary teacher in Korea.